문학비평과 구약성경

고오돈 웬함(GORDON WENHAM)
  1. 본문비평
  2. 자료비평
  3. 전승비평
  4. 편집비평
  5. 양식비평
  6. 문학비평
  7. 역사비평

십계명 사본 : 아직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십계명 사본이다. 이것은 쿰란 제4동굴에서 발견된 사해문서 중 성서사본의 일부이다.

"비평"은 구약의 해석에 불가결한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의 대화에서는 그것이 분명히 부정적인 낱말이지만 전문화된 의미에 있어서는 대부분 문학의 형식에 대하여 적용되는 교과의 한 범위를 점하고 있고 또 성경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긍정적인 공헌을 해왔다.
성전비평의 7대 분과는 본문비평,자료비평,전승비평,편집비평,역사비평,그리고 문학비평이다. 첫 다섯분과는 근본적으로 문학의 구조들과 저작자가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표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다룬다. 마지막 역사비평은 저작자의 진술들이 지닌 의미와 진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본문비평

본문비평은 어떤 문서 혹은 기록의 원문을 찾아내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무릇 손으로 복사한 문서에는 자칫하면 오류가 스며들기 쉬운 법이다. 이러한 오류들을 찾아내어-가능한 곳에서는 - 그것들을 바로 잡는 것이 본문비평 학자가 하는 일이다. 수 많은 사본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함으로써 본문비평 학자들은 서로 다른 수 많은 문서들에 적용할 수 있는 일련의 원리들을 발견해낼 수가 있었다. 대부분 모세오경을 복사한 서기관 혹은 사본가들은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던만큼 히브리어 본문에는 오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약의 다른 책들-특히 사무엘상하에서와 예레미야서-의 경우에 있어서는 원문을 재구성 혹은 복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구절들이 나온다.
사해사본의 발견은 따라서 매우 중요했다. 이는 그 사본이 우리에게 이전에 우리가 가졌던 어떤 것보다도 약 천년이나 더 오래된 구약의 많은 부분에 대한 히브리어 본문을 제공하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본은 이미 구약의 역사에 큰 빛을 던져 주었고 또 학자들이 그 원형을 확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자료비평

자료비평은 서로 다른 성경 저작자들이 이끌어온 기록된 자료를 찾아내어 그것을 규명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그것은 성경의 신빙성에 대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구약의 어떤 책들은 기록할 당시보다 여러 해 앞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열왕기는 그 책이 언급하고 있는 마지막 사건- B.C. 562년에 여호야긴 왕이 석방된 사건-이후에 기록되었을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나 앞부분에서는 또한 약 400년 이전의 솔로몬 왕의 등극과 그 어간에 일어났던 수 많은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그처럼 긴 기간 동안에 구전으로 내려온 이야기들은 처음부터 기록되어 내려온 것보다는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짙다. 그러나 자료비평 학자들은 되풀이되어 나오는 바 "X왕의 남은 사적은 유다/이스라엘 왕 역대지략과 그 밖의 신빙성이 있는 당시 기록들에서 발취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그 자료 중 어떤 것이 실제로 보존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한 문서 안에서 서로 다른 문헌의 자료를 구별해내기가 극히 어렵다. 자료가 남아 있을 경우에는 문제의 그 문서에서 저작자 자신의 기록이나 다른 곳에서 발취해온 자료를 구분해낼 수가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 우리는 한 저작자가 다른 저작자의 글을 자기의 자료로 어떻게 사용했는가를 발견할 수 있는 줄 혹은 그 이상의 병행 기록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신약의 공관복음서(마태,마가,누가복음)와 구약의 역대기에 그 병행 부분을 갖고 있는 열왕기는 예외이다.

그 밖의 다른 곳에서는 비록 성경 저작자들이 어떤 자료들을 사용했다는 것이 하나의 사리에 맞는 가정이긴 할지라도 이것이 실제로 그러하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거의 혹은 전혀 없다. 보다 주관적이고 신빙성이 더 적은 문체나 어휘의 변화와 같은 표준들이 자료들을 구분하는 데에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그러한 표준들을 사용하여 모세오경에서 적어도 네 자료들(통상.J.E.D.그리고 P문서라 칭한다)을 구분해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하지만 보다 최근에 와서는 오세오경 자료들을 규명하기 위해서 사용된 표준이 히브리어 문체상의 차이점들이 고대의 문학적인 관례들에 비추어 볼 때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따라서 모세오경 비평이 이 국면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요구된다고 주장되고 있다.

전승비평

전승비평은 성경의 어떤 역사 혹은 전승이 처음 언급된 때부터 그것이 기록된 때까지 그 내용의 발전을 추적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에 관한 이야기들은 필시 후대에 창세기의 저작자가 사용한 어떤 기록된 자료로 구체화되기 이전에 여러 세대 동안 구전으로 내려왔을 것이다. 아브라함의 생애를 가능한 정확한 재구성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 역사가라면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오는 동안 무슨 변화를 거쳤는지 알고 싶어할 것이다. 전승비평은 그러한 변화들을 정확히 찾아내어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어떤 이야기가 전하여진 정확한 방편과 환경이 알려져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승비평의 결과들이 문제의 대상이 되며 주의깊게 다루어져야만 한다.

편집비평

편집비평이 하는 일은 성경의 편집자가 그의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그가 무엇을 생략하고 무엇을 덧붙였는지,그리고 그의 특별한 선입관이 무엇이었는지를 규명해내는 것이다. 오직 편집자가 마음대로 사용했던 모든 자료들을 접하게 될때에만 편집비평의 발견내용 혹은 결론이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구약에 있어서 비평가들은 기껏해야 그 자료들 중에 몇몇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예를들면, 역대기 저작자가 사용한 열왕기서).그밖의 다른 곳에서는 그 자료들이 편집된 성경 자체에서 불확실하게 재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편집비평은 제한된 가치밖에 없는것이 되고 만다. 하지만 그 방법론은 편집자의 특별한 관심을 밝혀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따라서 그의 저작에 표현된 신학을 보다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들면 신명기나 여호수아서에서 사용된 자료들을 재구성하기 는 비록 어려울지라도 편집비평은 그 편집자들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양식비평

양식비평은 성경의 문학적 양식의 연구에 관심을 기울인다. 서로 다른 저작들은 서로 다른 양식들을 갖고 있다. 산문은 시와 그 양식이 다르다.율법의 양식은 시편의 그것과 차이가 있다. 자주 문학의 한 단편의 양식은 그 단편의 성질과 그 배경 혹은 "생활환경"에 빛을 던져줄 수가 있다. 양식비평의 기본적인 문학형식의 특징들을 찾아낸 다음 그 특징들에 대한 이유들을 추정해내는 것이다. 양식비평은 시편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어 왔고 또 그 내용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일대 변혁을 가져다 주었다. 시편들은 찬송가들,감사의 시들, 애가들, 왕의 시들,순례의 노래들 등과 같은 범주들로 나뉘어지게 되었다.
흔히 대부분의 시편들은 포로 시대 이후 경건한 유대인들의 개인적인 시들이라고 여겨져왔다. 그러나 지금은 양식비평의 결과로 시편 대부분이 B.C. 587년에 성전이 파괴되기 전 성전 공중예배에서 불려졌었음이 인정되었다.

문학비평

문학비평은 성경 기자들이 사용한 문학적 인습과 문체를 규명하고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최근의 활동은 히브리 설화에 특별한 주의를 집중하고 있지만, 어떤 것은 히브리 시문학 연구에도 전념하고 있다. 구약성경에는 모든 세계 문학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이야기들의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그 위대성은 다만 그 내용에 있어서나 신학 사상에 있어서 뿐아니라 그 설화가 전달되는 방법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창세기와 사무엘서는 원래 낭독용으로 기록됐는데 지금도 그것을 읽는 것을 들어보면 듣는 이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능력이 있다. 초기 근동문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지루한 연대기적 문체와 비교해 볼 때 성경 기자들의 기량은 참으로 혁신적인 것이며 찬라한 성취이다. 더 말할나위없이 성경사회는 서구적 산문체에 계속해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구약 기자들은 결코 많은 단어를 쓰지 않고서도 소기의 효과를 나타내었는데 수백년간의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 가장 긴 책을 소리를 내서 읽는 데 두세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개인적인 삽화 역시 아주 간결하게 기록되었고 일관된 기록은 별로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그 삽화는 놀라우리만큼 선명하고 박진감이 있다(이를테면 창세기 22,사무엘상 17,사무엘하 18장 등등). 이 삽화에서 아브라함과 이삭,다윗과 그 형들, 골리앗 등등과의 사이에 교환된 대화를 관찰해보라. 이를테면 사무엘상 17장에 실린 설화를 보면 전쟁터, 다윗의 집, 전쟁터, 사울의 천막, 전쟁터의 장면이 연속적으로 바뀌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떤 때는 귀절이('내가 여기 있나이다'<있노라> 창22:1711). 어떤 때는 전체적 상황이 되풀이된다(이를테면 요셉의 이야기에 나타난 두 번의 꿈 등이다.창 37,40,41장).또한 아브라함,이삭,야곱의 경력이 여러 곳에서 병행적으로 실리기도 했다. 성경 기자들은 그들이 택한 인물의 인격을 심리학적으로 묘사하지 않고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데 성공했다.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거나 다만 암시만 한 곳도 있어 사실상 주의를 집중해서 읽는 이는 스스로 공백을 메우는 일을 함으로써 직접 그 이야기에 자기를 관련시킬 수 있다.

성경 기자들은 자기 신원을 밝힐 만한 단서를 좀처럼 나타내지 않는데 이것은 극히 적절한 처사로서, 그들은 흔히 전지하신 분의 각도에서 이야기들을 써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원을 밝히는 수도 있지만 이 때에는 설화자가 하나님의 태도나 생각을 나타내야 할 경우이다. 그러나 익명으로 해야한다는 견해는 구약역사서들 대부분의 특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대인들은 이와 같은 책들을 옛 선지자들의 글이라 불렀다. 이들의 중요한 목적은 왜 하나님께서 한 왕을 택하시고 다른 왕을 배척하셨는지,왜 이스라엘이 어느 때는 번영하고 다른 때는 쇠퇴했는지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려는 데 있었다. 그렇게 역사를 풀이하는 것은 일반적인 역사가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 기자들의 견해가 하나님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그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그들이 쓴 책의 영감성으리 암암리에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때때로 수사학적 비평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문학비평의 한 분야는 성경 기록의 표면적 특색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히브리 산문체에서 매우 흔한 특징의 하나는 포함법이라는 것인데, 한 문장의 시작과 끝을 같은 단어 내지 귀절로 열고 닫는 것이다.(이를테면 창1:1과 2:3에 나온 "창조"라는 단어). 다음에는 반복법인데 2중어적 또는 3중어적 문장 형태에서 가능하며(이를테면 민22:23-28),또한 교차대구법인"압바" 문장 형태(the ABBA pattern,창 2:4)가 있다. 반복서술(palistrophic) 역시 구약에서는 흔하다.

반복서술이라 함은 교차대구법의 확대된 형태로서 이 형태에서는 이야기의 후반부가 구조적으로 전반부를 반사하는 거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극적인 예는 창세기 6-9장에 기록된 홍수 역사인데 이야기의 전반부에서 언급되었던 사람들의 이름들, 사건들(이를테면 방주로 들어감과 나옴, 산꼭대기에 홍수가 덮임과 빠짐).시간의 경과(7,7,40,150일)등등이 후반부에서 순서를 거꾸로 하여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문장 구조와 설화의 중간 지점에서 관건이 되는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하사'라는 말이 나옴으로써 노아가 건짐받은 것은 하나님의 자비에 의한 것임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다.

역사비평

역사비평은 역사적인 저작의 모둔 국민을 포괄하는 하나의 폭 넓은 분과이다. 역사비평에는 성경연구에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두 가지 국면이 있다.

첫째로, 역사비평은 어떤 문서의 연대를 추정하는 데에 사용되는 기술들을 결정지어 주었다. 그 문서가 언제 기록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가진 사본의 연대가 언제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우리가 만일 원본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그 원본의 연대는 물론 사본의 연대보다 항상 앞설 것이다. 사본은 고문서학과 고고학의 현대적인 방법론으로 비교적 쉽게 규명해 낼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출애굽기 최초 사본은 B.C. 250년경의 것으로 그 연대가 추정되는데 그것이 원본은 아니며 출애굽기는 그보다도 훨씬 더 앞서 저작되었을 것이 틀림없다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 연대를 밝혀내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다. 만일 저작자의 이름이 본문에 밝혀져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때라도 위조문서가 진정한 모세의 문서와 동일한 차원에서 기록된 모세의 저작으로 주장될 수가 있다. 어떤 책의 연대를 추정하는 두번째의 단서는 그 책이 기록하고 있는 사건들 자체에 있다. 분명히 그 저작연대는 거기에 언급된 마지막 사건 이후일 것이다. 출애굽기의 경우는 회막의 건립 이후일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다만 그 책이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최초의 연대를 말해줄 뿐이지 최근의 연대를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보다 큰 관심은 이 최근의 연대에 있다.

만일 본문 자체 안에 그 저작연대에 관한 명백한 언급이 없다면 우리는 저작자의 암시들과 같은 간접적인 증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사기의 저작자는 몇 가지 분명한 시기들 곧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등의 암시를 통해서 그가 그의 책을 기록할 때를 보여주고 있다. 이 구절에는 저작자 자신이 앙에 의해서 세워질 수 있는 질서를 체험했으며 그 왕국이 건설된 이후에 그의 책을 저작하였다는 사실이 분명히 암시되어 있다.

역사비평이 하는 두번째의 중요한 일은 성경의 자료들에서 찾아낸 정보들을 확증하는 것이다. 어떤 문서가 무엇을 말할 때 그것이 과연 사실을 말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어떻게 알아낼 것인가? 이 기본적인 질문은 다시 여러 부분적인 질문으로 나뉘어질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문서는 그것이 서술하고 있는 사건들과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가? 그 진술들이 성경의 혹은 성경이 이외의 다른 자료들이나 고고학에 의해서 뒷받침을 받고 있는가? 그 사건들이 문서에 서술된 그대로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답변의 전모를 보다 완전하게 그리고 보다 풍부하게 파헤쳐낼 것이다. 어떤 문서의 저작자를 발견해내는 일은 그 기사의 의미를 밝히는데에 큰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경 이외의 자료들은 자주 성경의 기사들에 대한 배경을 채워줄 수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성경비평은 구약성경을 해석하고 그 진리에 대하여 의문을 표시하는 자들에 맞서 구약의 신빙성을 변호하는 일에 이용되어 왔다. 다만 구약성경 비평, 특히 역사비평이 자주 정당화되지 아니한 합리주의적 가정들의 서론으로 말미암아 손상을 입고 있을 뿐이다(예, 이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비평의 가치는 대체로 긍정적인 결론들에 의해서 입증이 되었다. 분명히 구약성경의 가치를 믿는 사람은 다 비평을 신중하게 다루어야만 한다. 이는 정확한 본문을 찾아내어 확정하고 그 의미를 분명히 밝히고 싶어하는 최초의 사람들이 바로 그들일 것이기 때문이다.